치사율 100% 아프리카 돼지열병 사람에게도 전염될까?
돼지열병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아프리카 돼지열병(African swinefever·ASF)으로 불리는 이 질병은 가축 돼지나 멧돼지가 걸리는 바이러스 질환입니다. 돼지콜레라 바이러스(cholera virus) 감염에 의한 돼지의 급성 열성 전염병으로 전파성이 강하고 치사율이 상당히 높습니다. 돼지 열병에 걸린 돼지들은 고열에 이은 출혈로 대부분 열흘 안에 목숨을 잃게 됩니다.
돼지열병은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지만 유럽, 북미, 오세아니아 일부에서는 완전히 박멸되어 거의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작년 8월 중국에서 돼지열병이 처음 발견됐고 전파성이 극히 강해 8개월 만에 110건이 넘는 돼지열병이 발견되었습니다. 현재 중국정부가 살처분한 돼지는 100만 마리가 넘는 상황입니다.
돼지열병 증상
고열, 설사, 변비 등 몸이 파랗게 변하고 비틀거리는 증상을 나타냅니다.
돼지열병 사람에게도 옮길까?
다행히 돼지열병은 사람에게 옮기는 질병은 아닙니다. 하지만 돼지들에게는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치사율 100%입니다.
문제는 중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 퍼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베트남도 돼지열병이 무려 200건이나 발견됐고 몽골과 캄보디아에서도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퍼졌습니다. 아직 국내에서 돼지 열병이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외국에서 들어온 축산물에서 무려 14번이나 바이러스가 검출되었습니다.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발견된 축산물은 소시지, 순대 같은 가공식품 그리고 돼지고기가 들어간 만두나 햄버거였습니다.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은 다행이지만 바이러스가 들어간 음식을 축산 농가에 있는 돼지가 먹을 경우 초비상 사태가 벌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중국이나 북한을 경유해 넘어오는 야생 멧돼지가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현재 정부는 비무장지대에 있는 멧돼지 움직임을 살피고 있으며, 북한에도 협조 요청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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