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마스크 올바른 선택과 사용법 5가지(KF99, KF94)
겨울부터 이어온 미세먼지가 봄을 맞아 총공세를 펼치는 모양새입니다.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12개 시·도에 5일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습니다. 이렇게 미세먼지가 극심한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지만 부득이하게 외출을 해야 한다면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 착용은 필수입니다.
미세먼지 마스크의 필요성
미세먼지는 총 지름이 10μm~2.5μm 정도로 작습니다. 주로 화석연료, 노후된 자동차 매연 등에서 나오는데 초미세먼지의 경우 총 지름은 2.5μm이하로 더 작습니다. 머리카락 단면 지름인 50~70μm의 2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코와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그대로 몸에 축적됩니다. 따라서 각종 염증과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악화는 물론 만성기관지염, 폐렴, 폐암 등을 유발합니다.
미세먼지 마스크를 선택하는 방법
반드시 포장 겉면에 적힌 식약청 인증표시 KF(Korea Filter)를 확인해주세요. 거즈나 면으로 만들어진 일반 마스크는 입자가 작은 미세먼지를 걸러낼 수 없습니다. 시중에 KF80, KF94, KF99가 적힌 마스크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데 KF 숫자가 클수록 차단 효과는 높습니다. KF80은 평균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걸러낼 수 있고 KF94와 KF99는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각각 94%, 99% 이상 걸러낼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마스크 KF99, 황사마스크 KF94 등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입니다.
하지만 KF 숫자가 크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KF 수치가 높은 제품은 그만큼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효과는 크지만 호흡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호흡기가 약한 유아나 노약자의 경우 무턱대고 높은 수치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보건복지부는 황사, 미세먼지 방지를 목적으로 한다면 KF80 이상인 마스크를 착용하라며 권장하고 있습니다. KF94 이상은 메르스, 신종플루 등 방역을 목적으로 할 경우 적합한 수치의 마스크입니다.
미세먼지 마스크 올바른 착용 법
미세먼지 마스크는 귀에 걸치듯 쓰는 것이 아니라 코와 뺨, 턱 쪽으로 오염물질이 들어오지 않도록 밀착하는 게 좋습니다. 착용 후에는 호흡을 깊게 들이쉬지 않는 것이 좋으며, 입으로 숨 쉬는 것은 가급적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미세먼지 마스크 어디서 써야 할까?
자동차나 지하철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바람직한 선택입니다. 자동차의 경우 주행 중 브레이크를 계속 밟으면 타이어와 도로면의 마찰로 초미세먼지가 발생합니다. 교통이 혼잡한 날에는 외부 공기 통로를 통해 차 안으로 미세먼지가 들어오죠. 지하철의 경우 승강장마다 스크린도어가 있어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강한 열차풍에 밀려온 터널 안 미세먼지가 지하철이 정차해 출입문이 열릴 때마다 들어와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또한 탑승객들의 옷에 묻어 있는 미세먼지가 계속 날아다니기 때문에 바깥 못지않게 미세먼지 양이 많습니다.
미세먼지 마스크 재활용해도 될까?
미세먼지 마스크는 1회용입니다. 많은 분들이 재사용 여부를 질문하시는데 세탁하면 모양이 변형돼 기능이 떨어지고 세탁하지 않고 계속 사용해도 먼지가 묻어 성능이 줄어듭니다. 또한 필터에 습기가 차면 세균이 번식할 수 있기 때문에 계속 미세먼지 마스크를 재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건강에 해롭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