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경수술 꼭 해야 할까? 우리가 몰랐던 포경수술의 숨겨진 비밀
아들의 포경수술로 고민하는 엄마 아빠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과거에는 남성이라면 거쳐야 하는 절차와 같은 수술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유럽이나 중국 등 다른 나라에서는 포경수술을 한 남자의 비율이 30%를 넘지 않습니다. 하지만 2008년 WHO 보고에 따르면 한국은 60% 이상의 남성이 포경수술을 시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포경 수술 꼭 해야 할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반드시 해야 하는 수술은 아닙니다. 물론 청결함을 유지하고 질병 예방 관리에 도움을 주는 수술이 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포경수술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이 과연 이 효과를 얼마나 느끼고 있을까요? 포경수술은 "남자니까 해야 돼"라는 인식만 있을 뿐 진짜 왜 필요한지도 모르고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데 수술을 감행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요즘은 개인위생이 과거에 비해 매우 좋아져 목욕할 때 포피를 뒤로 젖히고 씻어주면 위생상으로 문제가 전혀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포피는 귀두와 요도구를 감싸고 있어 외부 자극이나 오염으로부터 성기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런 포피를 잘라낸다면 외부 자극이나 오염으로부터 더욱 안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포피의 역할을 더 살펴보면 포피의 랑게르한스 세포는 면역 기능을 합니다. 포피 안쪽에 정상적으로 살고 있는 세균, 전립선과 요도 및 정낭에서 나오는 면역 단백질이 감염을 막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 포경수술을 진행할 필요도 있습니다. 발기 후에도 포피가 벗겨지지 않는 진성포경, 포피를 젖혀 귀두가 노출된 후 복귀가 되지 않는 감돈 포경, 포피 주변이 약해져 상처와 염증이 자주 발생하는 포피 약화, 귀두 주위에 하얗게 끼여 염증과 냄새가 발생하는 구지의 경우 비뇨기과에 방문해 전문의와 상담 후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포경수술 찬반 논란
포경수술 찬반 논란이 끊이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런 것입니다. 분명 필요한 사람이 있고 필요하지 않은 사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포경 수술 안 한 남자는 창피하다는 사회적 인식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결론을 말씀드리면 포경 수술이 필요한 사람은 있지만 반드시 해야 하는 수술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참고로 포경 수술에 가장 적합한 나이는 음경이 어느 정도 자라 통증을 견딜 수 있는 초등학교 5학년에서 중학교 2학년 때가 가장 적합한 시기입니다. 마지막으로 포경수술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 비뇨기과에 내원해 필요 여부를 확인 후 아이의 생각을 존중해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