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후 술
며칠 동안 금주해야 할까?

질병관리청은 코로나 백신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이 나타나는지 주의 깊게 관찰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귀가 후 최소 3시간 이상 안정을 취하고 3일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는지 살펴볼 것을 권고했습니다. 또한 접종 당일과 다음날에는 과격한 운동과 음주를 삼가고 접종 당일에는 목욕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애주가들 사이에서는 음주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과연 코올이 코로나 백신 면역 반응을 방해하는 것일까요?

코로나 백신 술과 관련된 궁금증은 비단 국내에서만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백신 접종자가 마시는 술의 양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전했는데요. 적당한 음주는 코로나 백신 면역 반응을 손상시킬 가능성이 낮지만 과도한 음주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적당한 음주의 기준은 남성의 경우 1일 2잔 이하, 여성의 경우 최대 1잔 정도를 말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역시 백신 접종 후 술에 대한 지침을 명확히 안내하지 않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과 달리 WHO, CDC가 백신 접종 후 술에 대한 지침을 내놓지 않은 이유는 명확한 근거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 후 이틀 정도는 음주를 삼갈 것을 권고하고 있는데요.

물론 장시간 앉아 과도하게 알코올을 섭취한다면 이는 분명 면역 체계를 억제하고 백신 반응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꼭 코로나 백신 때문에 아니더라도 평소 술을 마신 뒤 진통제를 복용하는 건 자제해야 하는데요. 그 이유는 백신 접종 후에는 질병관리청 권고사항 처럼 이상 반응이 생길 수 있는데 음주를 하게 될 경우 이러한 반응을 관찰하는데 방해가 됩니다.

특히 백신 접종 후 발열이나 근육통이 생기면 타이레놀 같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약을 권하는데 이런 종류의 약은 알코올과 같이 반응하면 간에 큰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간은 신경세포가 없기 때문에 통증을 느낄 수 없어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애주가들에게는 너무나 슬픈 소식이지만 코로나로부터 내 몸을 보호하기 위해 맞은 백신과 타이레놀 때문에 간에 문제가 생긴다면 이보다 억울한 일은 없을 것입니다.